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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팠던 포로 로마노입니다. 부탁받은 일이 있어 정말 신경써서 사진 찍었는데, 생각만큼 잘 나오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고대 로마의 중심지, 포로 로마노입니닷!
![]() ![]() ![]() ![]() ![]() ![]() ![]() ![]() ![]() ![]() ![]() ![]() ![]() ![]() ![]() ![]() 계단도 걸어보고, 문도 살며시 만져보았습니다. 카이사르는 이곳을 수백번이나 드나들었겠지요? 키케로는 이 계단을 걸어올라가서 장광설을 쏟아냈을 것이고, 카틸리나 탄핵도 여기에서 이루어졌겠죠. 이 건물에서. 그렇게 생각하니 느낌이 정말 새롭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실감이 잘 나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은 '옛날 사람들'이라 하기에도 너무나 먼, 까마득한 시대의 사람들이니까요. 사실 말하자면 실존했던 인물이라는 실감도 잘 나지 않는걸요.^^; 하지만 기분을 살리려 계단을 몇번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까 차차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계단과.. 이 문. 감동적이더군요. 친애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당신의 유해는 지금쯤 바다에 있을까요, 하늘에 있을까요. 당신의 무덤이 있으면 난 오히려 실망했을지도.. 당신다운 장례였어요. 정말로. 죽어서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있을테니. 아까 본 개선문을 약간 다른 쪽에서 찍어본 겁니다.^^ ![]() ![]() ![]() 여기에서부터는 캄피톨리오 광장입니다. 여기에는 뒷얘기가 좀 있어요.^^;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 언덕이 로마에서 제일 높은 언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 원로원 생각으로는, 이곳을 로마의 정치/경제 중심지로 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너무 좁았어요. 반경 몇백미터가 안됩니다.^^; 상당히 좁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건 포기했지만, 그래도 가장 높은 곳이니까 상징적인 의미랄까요.. 그런 것까지는 포기할 수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꾸미기 시작했지요. 이 좁은 광장을 최대한 넓게 보이기 위해서 미켈란젤로가 나름 최대한 노력했다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광장 바닥에 기하학적인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광장을 넓게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를 일으킨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가운데가 볼록 나와 있고 가장자리 부분이 들어가 있어서 더 면적을 넓혔고요. 머리 정말 많이 썼죠.^^; 머리쓴 것으로는 계단도 있습니다. 아래에 적을게요. ![]() ![]() 보통 계단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사다리꼴로 보이잖아요? 하지만 광장을 최대한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역사다리꼴로 만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광장 쪽에 잇닿아있는 부분이 넓은 거죠. 아래쪽보다. 그래서 아래쪽에서 보아도 거의 일직선으로 보입니다. 신기하지요?^^ ![]() (전 이 사진을 찍으려고 높이 한 50m는 되는 계단 담장 위를 기어올라갔습니다-_- 유럽 여행 하면 할수록 사진에 대한 열정이 느는듯..?; 하지만 광장에 서서 보면 디자인이 잘 안보인단 말이죠.^^; 또 저 혼자 보기 아까워서...;) ![]() 보시다시피 위에서 언뜻 봐도 보이는 유적지들이 많죠? 로마는 고개만 돌리면 유적입니다. 시내에 쫙 깔렸어요. 이거 관광하기에는 좋지만 살기에는 많이 불편하겠다 싶었습니다.^^; 개발도 마음대로 못하고... 이건 마치 고대 로마의 혼령이 현대 로마를 지배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과거와 현대가 적절하게 조화되면 좋겠지만 이건 과거가 현대를 먹어버린 상황 아닙니까. 로마 사람들은 거의 관광수입으로 살고 있던데. 이탈리아 예술가들은 이런 점이 불만이라고 하더군요. 조상들이 하도 완벽하게 해놔서 어떻게 더 해볼 도리가 없다고. 그렇잖아요? 그리스의 라오콘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등, 그런 걸작들이 시내에 쌓여 있는데 누가 그걸 뛰어넘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거죠. 하지만 이탈리아 예술가들의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조상이 워낙 뛰어난 겁니다. 미술 선생님께서 그러시더군요. 그리스 문명은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는 문명이라고. 그 시기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불가사의하다고 말입니다. 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현대에도 미켈란젤로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뜬다고. 분명, 그렇겠죠? 워낙 뛰어난 천재니까. 후손들은 고생 좀 하지만 말입니다.^^; ![]()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는군요. 며칠 남지 않았어요. 아쉬운 마음보다는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이 많습니다.^^; 아쉬움 20%, 빨리 가고싶은 마음 80%라 할까요. 친구들도 보고싶고 밀린 영화도 보고싶고.. 이쯤 여행했으니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도 좀 힘들고 말이죠. 하지만 여행이 지루했다는 건 절대 아니예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하나하나가 채색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생생하게. 개인적으로는 베네치아가 제일 좋았었습니다.^^ 견습기사님 이글루에 덧글 달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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